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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 비중 세계 최하위… '골든 딜레마'가 커지는 3가지 이유

asitis1 2026. 1. 14. 13:21

13년째 동결된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 세계 최하위 비중 논란

2026년 1월 14일 현재,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4,586.8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한 달간 6.51%, 작년 대비 71.93% 급등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는 가운데, 한국은행만 13년째 금 매입을 중단하고 있어 '골든 딜레마'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2025년 2분기 기준 104.45톤으로 전 분기와 동일하며, 2025년 12월 말 외환보유액 4,281억 달러 중 금 보유고는 48억 달러로 약 1.1%에 불과합니다. 세계 9위 외환 보유국이지만 금 비중은 최하위 수준이라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한국은행이 금을 늘리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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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든 딜레마의 첫 번째 이유 - 유동성 제약과 현금화의 어려움
1-1. 외환보유액의 핵심은 '즉시 동원 가능한 유동성'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비상금으로서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동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긴급사태 발생으로 금융기관 등 경제주체가 해외차입을 하지 못하여 대외결제가 어려워질 경우에 대비하고, 외환시장에 외화가 부족하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지만, 미국 국채나 주요국 통화와 달리 즉각적인 현금화에 제약이 있습니다. 금은 거래가 활발한 런던 시장이 있더라도 국채나 현금성 자산처럼 필요할 때 즉시 결제 수단으로 쓰기에는 절차와 제약이 더 많습니다.

1-2. 한국은행의 금 보유 운용 현황
2025년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국채, 회사채 등)이 3,711억 달러로 86.7%, 예치금 319억 달러 7.4%, SDR 159억 달러 3.7%, 금 48억 달러 1.1%, IMF 포지션 44억 달러 1.0%입니다. 금의 비중이 현저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과거 "금은 이자가 없고 가격이 올라도 팔 경우 경제가 불안하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 매각이 쉽지 않다"라며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미국 국채가 금보다 낮지 않고, 더 안전한 자산일 수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2: 골든 딜레마의 두 번째 이유 - 가격 변동성과 매입 타이밍의 트라우마
2-1. 2013년 고점 매수의 뼈아픈 경험
한국은행이 금 매입에 소극적인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투자 실패 경험입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은행은 총 104톤의 금을 매입했는데, 당시 금값은 온스당 1,500~1,90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당시 김중수 한은 총재에 대한 금 투자 실패를 지적했으며, 금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 발생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매입 직후 금값이 폭락하면서 고점 매수라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한은은 13년째 금 추가 매입을 중단하게 됩니다.

2-2. 기회비용의 역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행이 금 매입을 중단한 2013년 이후 금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2013년 온스당 1,500달러 수준이던 금값은 2026년 1월 현재 4,586달러를 기록하며 약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만약 한은이 다른 국가들처럼 꾸준히 금을 매입했다면 상당한 평가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앙은행은 국민의 세금과 직결된 자산을 운용하므로 손실 발생 시 정치적·사회적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렵습니다. 현재 금값이 역사적 고점이라는 인식도 추가 매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3: 골든 딜레마의 세 번째 이유 - 외환보유액 감소와 운용 전략의 우선순위
3-1. 환율 방어로 인한 외환보유액 축소
2025년 1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80억 달러로 전월 대비 26억 달러 감소했으며,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2월 기준 최대 감소 폭입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금 매입을 위한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과거 "외환보유고가 늘어날 때는 새로운 자산을 고민할 수 있는데 최근 2~3년 동안은 외환보유고가 줄어드는 쪽이어서 한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 분위기가 좋지 않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3-2. 한국형 외환보유액 운용의 특성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상 환율 안정, 대외 지급능력, 시장 신뢰 유지라는 세 가지 핵심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전통적으로 시장 안정(외환시장 완충), 대외 지급능력(결제·유동성), 안전성과 유동성 중심 운용에 우선순위가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금 비중을 빠르게 늘리는 결정은 정책 우선순위, 운용 원칙, 리스크 관리 체계와 함께 움직여야 하므로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에서 금 비중 확대 요구가 반복되지만, 한은은 지금까지 신중론을 유지해 왔습니다.


4: 세계는 지금 금 매입 러시
4-1. 각국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 매입
한국은행이 13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 이후 매년 1,000톤 이상 금을 사들였으며, 2024년에는 1,044.6톤을 매수했습니다.

2024년 중앙은행의 금 매입량을 보면 폴란드가 90톤으로 가장 많았고, 터키 75톤, 인도 73톤, 중국 44톤 순이었습니다. 금 보유량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터키로, 2015년 116톤에서 2024년 618톤으로 432.8% 급증했습니다.

4-2. 세계 주요국 금 보유량 순위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 최신 통계 기준, 미국이 8,133톤으로 1위를 독주하며 금 보유량 상위권은 유럽 강국+중국+러시아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04.4톤으로 41위에 머물며, 2013년 이후 13년째 매입 중단으로 순위 지속 하락 중입니다.

금 보유량 세계 순위 TOP20 (2026년 1월 기준)

순위
국가
금 보유량(톤)
외환보유액 비중(%)
1
미국
8,133.5
75%
2
독일
3,351.5
74%
3
IMF
2,814.0
-
4
이탈리아
2,451.8
71%
5
프랑스
2,437.0
72%
6
러시아
2,335.9
32%
7
중국
2,279.6
6%
8
스위스
1,039.9
9%
9
인도
876.2
11%
10
일본
846.0
6%
11
튀르키예
615.0
36%
12
네덜란드
612.5
65%
13
ECB
506.5
34%
14
대만
423.9
6%
15
포르투갈
382.7
76%
16
우즈베키스탄
382.2
79%
17
사우디
323.1
6%
18
영국
310.3
15%
19
카자흐
284.1
52%
20
스페인
281.6
22%

한국: 104.4톤 → 41위 (비중 3%, 100개국 중 98위).

🇰🇷 한은 금 보유량 순위 추이: 32위→41위 (13년 하락)

 

2013년: 32위 (최대 104.4톤) 2018년: 33위 2021년: 34위 2022년: 36위 2024년: 38위

2026년 1월: 41위 3 계단

원인: 중국·폴란드·카타르·헝가리 등 신흥국 금 매입 러시.

 

아시아 국가 비교: 한국 최하위

국가
금 보유량
순위
비중
중국
2,279톤
7위
6%
일본
846톤
10위
6%
대만
424톤
14위
6%
인도
876톤
9위
11%
태국
234톤
22위
8%
싱가포르
227톤
24위
5%
한국
104톤
41위
3%

 

아시아 7개국 중 유일하게 13년째 매입 중단
세계금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은행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1,000톤 이상의 금을 매입했습니다. 2024년에는 총 1,045톤을 매입했으며, 특히 4분기에만 333톤을 사들였습니다. 세계 중앙은행의 총 금 보유량은 약 36,200톤으로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20%를 차지합니다.

반면 한국은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금 보유량이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중국의 4.5%, 일본의 12.3%, 대만의 24.6%에 불과하며, 세계 9위 외환 보유국임에도 금 보유 순위는 38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외환보유액 대비 금 비중도 1.1~2.1% 수준으로 상위 40위권 중앙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3. 탈 달러화와 안전자산 선호 현상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결제 시스템을 통한 달러 자산 동결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금은화폐가치 하락 시기에 국채보다 강력한 방어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금협회의 2025년 서베이에 따르면 1년 내 금 보유 확대를 계획한 중앙은행은 43%로 전년 대비 14% 포인트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중국은 연속적으로 금 보유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입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5: 한국은행의 입장 변화 조짐
5-1. 중장기적 금 매입 검토 시사
최근 한국은행은 입장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런던 금시장협회 콘퍼런스에서 한은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금 매입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외환보유액 증감 추이, 원·달러 환율 시장 상황, 글로벌 금시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시기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2. 국회와 전문가들의 금 보유 확대 요구
2025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은의 금 구매를 요구했으며, 외환운용 불균형과 적극적인 금시장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10여 년 전 금 투자 실패를 질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분위기입니다.

정일영 의원은 "금은 단순한 위기 피난처가 아니라 통화주권을 지키는 전략 자산"이라며, "미국 국채 중심의 외환자산 운용만으로는 달러 변동성이나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하기 어려워 한국은행도 시대 변화에 맞게끔 보유 확대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균형 잡힌 외환보유액 운용 전략의 필요성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이 13년째 104톤에 머물러 있고 외환보유액 대비 비중이 1.1%에 불과한 현실은 세계적인 금 매입 흐름과 대조됩니다. 유동성 제약, 가격 변동성 트라우마, 외환보유액 감소라는 세 가지 골든 딜레마가 한은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와 탈 달러화 추세 속에서 1.1% 금 비중이 적절한지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은행은 중장기적 금 매입 검토를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로드맵과 목표 비중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합니다. 세계 9위 외환 보유국으로서 유동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자산 배분의 다변화를 통해 국가 경제의 안전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골든 딜레마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투명한 소통과 일관된 원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2026년은 한국은행이 금 보유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FAQ: 한국은행 금 보유 관련 묻는 질문
Q1. 한국은행의 현재 금 보유량과 비중은 어떻게 되나요?
2025년 2분기 기준 한국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45톤이며, 2013년 2월 마지막 매입 이후 13년간 단 1그램도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2025년 12월 말 기준 금 보유고는 48억 달러로 총 외환보유액 4,281억 달러의 약 1.1%에 불과합니다. 세계 10대 외환 보유국 중앙은행의 평균 금 비중이 15%를 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100여 개국 중 98위권으로 추정되어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Q2. 왜 한국은행은 13년째 금을 매입하지 않나요?
세 가지 골든 딜레마 때문입니다. 첫째, 금은 위기 시 즉시 현금화가 어려워 외환보유액의 핵심 기능인 유동성 확보에 불리합니다. 둘째, 2013년 고점 매수 후 금값 하락으로 비판을 받은 트라우마가 있으며, 이자 수익이 없고 가격 변동성이 커서 매입 타이밍 리스크가 큽니다. 셋째, 최근 환율 방어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금 매입을 위한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Q3.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은 얼마나 금을 보유하고 있나요?
미국이 8,133톤으로 세계 1위이며, 독일 3,351톤, 이탈리아 2,452톤, 프랑스 2,437톤, 러시아 2,336톤 순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2,305톤, 일본 846톤, 대만 424톤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104톤은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특히 2022년 이후 세계 중앙은행들은 매년 1,000톤 이상 금을 매입하며 탈 달러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Q4. 금 가격이 3배 올랐는데 한국은행은 왜 손해를 보나요?
2013년 한국은행이 금을 매입한 당시 금값은 온스당 1,500~1,900달러 수준이었습니다. 2026년 1월 현재 금값은 4,586달러로 약 3배 이상 상승했으므로, 만약 한은이 보유 금을 매각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평가 이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13년간 추가 매입을 하지 않아 기회비용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다른 국가들처럼 꾸준히 금을 매입했다면 수십조 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Q5. 한국은행이 앞으로 금을 매입할 계획이 있나요?
한국은행은 최근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외환보유액 증감 추이, 원·달러 환율 시장 상황, 글로벌 금시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회에서도 금 비중을 최소 5%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어, 2026년이 한국은행 금 보유 정책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료 출처
1. 한국은행 공식 통계 및 발표
-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통계 (2025년 12월 기준, 총액 4,281억 달러)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 외환보유액 구성 및 금 보유고 48억 달러
- 한국은행 분기별 금 보유량 104.45톤 공시 자료 (2025년 2분기)

2.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 각국 중앙은행 금 보유량 공식 통계 및 순위
- 2022~2025년 중앙은행 연간 금 매입량 1,000톤 이상 데이터
- 2025년 중앙은행 서베이 - 금 보유 확대 계획 43% 집계

3. 국제 금 시세 및 시장 데이터
- Kitco 금 시세 (2026년 1월 12일 기준 온스당 4,586.86달러)
- Trading Economics - 금 가격 1개월 6.51%, 1년 71.93% 상승률
- Bloomberg - 글로벌 중앙은행 금 매입 동향 및 탈 달러화 추세

4. 국회 기획 재정위원회 및 의원실
- 2025년 10월 국정감사 회의록 - 한은 금 보유 확대 요구
- 정일영, 최은석, 정태호 의원 보도자료 및 정책 제안
- 국회의원 금 보유 비중 5% 확대 촉구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