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경제 14

한국은행 경고: DSR 급등, 소비 감소 유일한 나라, 가계부채가 경매로 번진다

2000조 시대, 경고를 넘어 현실이 된 위기 2025년 12월 현재, 대한민국은 가계부채라는 거대한 폭탄을 안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총 1,928조 7,000억 원으로 집계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민 1인당 약 3,700만 원의 빚을 짊어진 셈이며, 2013년 1,000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1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가계부채의 단순한 규모 증가가 아니라, 그것이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경고음을 울리고 있지만, 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이라는 악순환 속에서 한국 경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집합건물 임의경매개..

생활의 경제 12:09:55

2025 소비생활 만족도 급락… 고물가·고금리 직격탄

우리의 일상이 말하는 경제 위기 올해 초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문득 계산대 앞에서 멈칫했습니다. 같은 품목을 담았는데 작년보다 2만 원이 더 나온 영수증을 보며, 이것이 단지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12월 19일 발표한 '202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올해 소비생활 만족도는 63.7점으로 2년 전보다 4.4점이나 급락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1만 명의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입니다. 식비와 주거비가 치솟고, 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우리의 소비생활 만족도는 바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월급은 제자리인데 생활비만 빠르게 오르는 구조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할까요? 1. ..

생활의 경제 2025.12.23

가계부채 비율은 내려갔는데 왜 더 힘들까? 청년·자영업자 이자 부담의 역설

숫자와 체감의 괴리 2025년 12월 현재,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부채 통계를 보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변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89.5%로 전 분기 89.6%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89.7%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3년 만의 반등이죠.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에서 만나는 청년들과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는 전혀 다릅니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이자가 너무 많아 살기 힘들어요." 통계는 개선되는데, 왜 삶은 더 팍팍해진 걸까요? 이 역설의 핵심은 평균과 실질의 괴리에 있습니다. 1: 가계부채 비율 하락, 그 이면의 진실 1-1. 통계상 개선의 세 가지 요인 2025년 1분기 가계부채는 GDP 대비 89.5%로 전분기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러..

생활의 경제 2025.12.22

가계부채·주거비 부담에 소비 위축… 통계와 다른 서민 체감경제

숫자는 회복이라는데, 왜 지갑은 더 가벼울까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보면 물가 안정, 성장률 반등이라는 표현이 반복됩니다. 정부는 2024년 GDP 성장률 2.4%를 예상하며 경기 회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을 둘러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경기가 좋아진다는데 왜 우리 집 생활은 더 팍팍해질까?" 이런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2024년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 원 증가했고,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며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거시경제 지표와 서민들이 느끼는 실제 경제 상황 사이의 괴리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1. 가계부채, 매년 0.4%씩 소비를 갉아먹는 만성질환 1-1..

생활의 경제 2025.12.21

2025 유통업계 변화: 전통 유통은 밀리고 쿠팡, PB가 질주한 이유

생존의 기로에 선 유통업계 2025년 12월, 대한민국 유통업계는 '성장'이 아닌 '생존'이라는 단어로 한 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약 52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에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온라인 유통의 승자인 쿠팡은 3분기 매출 12조 845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PB 상품 역시 전체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로 대표되는 전통 유통은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았습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3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습니..

생활의 경제 2025.12.20

청년 삶의 질 경고등, 건강·소비 구조까지 흔든다

통계가 증명하는 청년 위기의 확산 청년 삶의 질 저하가 이제 경제 구조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16일 발표된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는 청년 문제가 단순히 정신건강 차원을 넘어 소득, 소비, 건강관리 전반에 걸쳐 악순환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청년 가구의 부채 비율이 187.4%로 전체 가구를 넘어섰고, 20·30대 월평균 소비액은 10년 전보다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번아웃과 비만, 우울증은 의료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청년들의 소비 여력을 제약하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청년 삶의 질 악화가 어떻게 건강과 소비 구조를 동시에 무너뜨리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국가데이터처, 청년 삶의 질 2025 보고서 ( 첫 발간 2024.12.16) 1. 욜로에..

생활의 경제 2025.12.19

주담대 막히자 마통 폭증, 1주일 1.2조 풍선효과 경고음

3년 만에 되돌아온 마이너스통장 대란 연말을 맞아 우리나라 가계대출 시장에 심상치 않은 신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막힌 대출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불과 열흘 만에 6,745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주담대 규제에도 불구하고 자금 수요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비싸고 위험한 대출 수단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현재,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0조 7,582억 원으로 2022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닙니다. 우리 가계의 금융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1: 주담대 규제가 부른 예측 가능한 부작용 1-1. 풍선효과의 메..

생활의 경제 2025.12.18

USD/KRW 하루 171억 달러 거래—톱30권 밖, 국내 환율에 미치는 영향

작은 시장이 만드는 큰 파장 2025년 12월 현재, 우리는 1470원을 넘나드는 환율을 일상처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BIS) 2025년 조사에 따르면 USD/KRW 통화쌍의 일일 거래량은 약 171억 달러로, 글로벌 외환시장 점유율 1.8%에 불과합니다. 톱 10은커녕 톱 30권 밖의 통화쌍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시장의 변동은 여러분의 생활비, 기업의 생존, 국가 경제의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025년 11월, 환율이 10월 1,423원에서 1,458원으로 단 2.4% 상승했을 때,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2.6% 급등했습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입니다. 환율 변동의 절반 이상이 순수하게 우리 생활비 상승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1..

생활의 경제 2025.12.17

치킨 줄어들면 바로 보인다.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이제 숫자로 확인하는 시대 2025년 12월 15일부터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10곳에서 메뉴판과 배달앱에 닭고기 조리 전 총중량을 그램 또는 호 단위로 의무 표기하는 제도가 시행됩니다. "치킨 줄어들면 바로 보인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현실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동안 체감으로만 느껴왔던 치킨의 양 변화를, 이제는 명확한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번 제도는 단순한 표기 의무를 넘어섭니다. 교촌치킨이 2024년 9월 11일 순살치킨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원재료를 닭다리살에서 닭가슴살 혼합으로 바꾼 사실이 드러나면서 촉발된 이 조치는 외식업계 전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이 줄어드는 슈링크플레이션 관행에 제동..

생활의 경제 2025.12.16

저성장·부채·버블…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5대 리스크

2025년 글로벌 경제, 저성장·블록화가 만든 복합위기의 시작 2025년 글로벌 경제가 복합적인 위기 국면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KIEP(대외경제정책연구원)는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당초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전문가 49명 중 96%가 자국우선주의 확산과 블록화 진행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한국 경제성장률을 1.7%에서 0.7%로 1.0%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하며 성장경로 이탈을 경고했습니다. 저성장, 부채, 버블이라는 구조적 문제와 함께 지정학적 갈등, 기후위기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는 전례 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1: 저성장 장기화의 늪1-1. 세계경제 피크아웃 현실화2025년 세계경제는 성..

생활의 경제 2025.12.15